기획 및 제작 : 투데이 건국 10기 진예언

[건국대] 연기에 모든 걸 소진하다 드라마 힘센 여자 강남순 출연 김정은 동문 인터뷰

여러분은 요즘 어떤 드라마를 즐겨보시나요?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오겠지만 <힘센 여자 강남순>은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당 작품은 2017년 평균 시청률 9.7%를 기록한 <힘찬 여자 도봉순> 후속작입니다. 괴력을 지닌 3대 모녀가 범죄를 소탕하는 시원한 스토리를 통해 최근 시청률 10%를 돌파했습니다. 김정은 동문(영화학과 09)은 드라마에서 딸을 잃은 황금술 역으로 등장해 열연하고 있습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정은 동문 이야기를 투데이 건국이 전해드립니다. 드라마 ‘힘센 여자 강남순’에 ‘황금의 주인’ 역으로 출연 중인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평소 백미경 작가의 서사를 무척 좋아하는 팬이었어요. 특히 ‘모성애’라는 서사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슈퍼파워를 가진 제 딸을 잃고 생사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과 감정이 제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3~4부에서 헤어진 모녀가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야말로 작품의 정체성이고 제가 이 장면을 선택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감독님도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어요. 저는 김정식 감독의 전작 ‘술쟁이 도시의 여자들’을 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작품 메이킹 필름으로 현장을 이끄는 심상치 않은 내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힘든여자 강남순> 포스터(왼쪽), 드라마 포토(오른쪽) (사진출처 : 소속사 제공)

황금주’라는 역할은 본인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황금주는 저에게 워너비 같은 존재입니다. 이 배역이 가진 특징을 설명하자면, ‘손을 댈 때마다 황금이 되는 황금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완성했습니다. 또 매일 밤 오토바이를 타고 뛰어다니며 나쁜 사람을 꾸짖고 있습니다. 언젠가 나타날 본인의 딸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를 바라며 말이죠. 저는 이런 황금주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정말 대선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황금주와 드라마 ‘힘찬 여자 강남순’의 건강한 세계관이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본인에게 인상깊은 작품이 있을까요?

되돌아보면 작품을 할 때마다 내 모든 것을 탕진함으로써 미련을 뿌리치기에 어느 하나를 지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각 작품에 대해서 아련한 감정은 잃지 않고 있습니다.드라마”파리의 연인”과 영화”가문의 영광” 같은 경우는 끝없는 에너지와 용기로 가득찬 작품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영화”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굉장히 서로 의지하며 함께 눈물도 많이 흘린 작품입니다.아무래도 핸드볼 선수를 구현하기 때문에 실제 훈련과 운동을 했다면 더 정이 깊어진 거죠?영화”부모 모르게”은 나에게 반환점이 된 작품입니다.디테일의 중요성, 장면과 캐릭터에 대한 접근, 깊이면 감당의 중요성 등… 그렇긴…..아직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그래도 하나 고르자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음악 프로그램,”김정은의 초콜릿”입니다.저는 원래 라이브 무대와 음악을 좋아하니까, 사심을 가득 할 수 있었습니다.제목도 제가 오를 정도로 아끼던 프로그램입니다.다양한 배우들이 나오고 무대를 장식했다는 점에서도 인상에 깊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 초콜릿 포스터 (사진출처 SBS 프로그램)

작품을 고르는 기준을 알고 싶어요.사실 배우는 철저히 뽑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잘 견디고 기다리면 좋은 작품을 만날 기회가 올 것 같습니다. 제 기준으로 좋은 작품이라는 것은 특별한 분야라기보다는 저에게 울리는 이야기를 가진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힘센 여자 강남순>이었는데,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겪는 억압을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야기가 훌륭하면 어떤 장르나 캐릭터든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있습니다. 건국대학교 재학 당시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제 대학 시절에는 나름대로 많은 방황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배우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직업인 만큼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대학에서 겪었던 많은 방황과 고민들이 지금의 저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배우로서 학교보다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고 누가 그러는데요. 대학에서의 경험, 기초와 이론에 대해 배우는 것, 학우들과의 관계나 작업 등은 현장에서 얻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은 응원과 도움, 지지를 주신 송기현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배우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사실 겉으로 나오는 건 배우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노고가 있습니다. 한 작품을 위해 함께 이뤄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소통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소중히 여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배우를 꿈꾸는 건국인이 있다면 본인과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큰 이해가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점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김정은 배우 프로필(사진출처 소속사 제공) 건국인에게 한마디 해주세요.뭐든지 많이 도전하고 부딪혀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장점과 재능은 물속의 기름 같고 언젠가는 분명 수면 위로 떠올라 발견될 것입니다.당신의 아름답고 젊은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최고의 순간입니다.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해 주셨으면 합니다. 건국인 여러분, 대학생활 즐겁게 하세요!!기획 및 제작 : 투데이 건국 10기 진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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