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은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 생긴 결석을 말합니다. 심한 복통이나 소화 불량 뿐만 아니라 담낭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만약 기름진 음식을 먹어 명치 부분이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담즙은 하루 0.5~1.0리터 정도 만들어지며 농축된 액체 상태에서 담낭에 보관돼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지방 흡수를 돕습니다. 담즙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레스테롤, 빌리루빈이 담낭 속에서 굳어서 고체로 바뀌면 담석이 됩니다.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률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당뇨병, 과체중 등도 담석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낭에 담석이 발생해도 60~80%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있는 경우 주로 명치와 오른쪽 위 배에 중압감과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절반 정도에서는 오른쪽 등이나 날개뼈 아래(오른쪽 견갑하부) 또는 어깨 쪽으로 통증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며 발열이나 오한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복부 초음파 검사로 담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담낭뿐만 아니라 담관, 간, 췌장 등 기관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어 담낭염과 같은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세 담석이나 담관 내 담석을 진단할 때는 초음파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더욱이 담석증 이외의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담즙이 담낭에 쌓이지 않고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또한 일주일에 1.5kg 이상의 과도한 다이어트나 단식을 자제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담석이 발생하더라도 방치할 수 있지만 담석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급성 담낭염의 90% 이상은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서 발생합니다. 이 경우 담낭 내 압력이 높아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담낭이 찢어지거나 괴사할 수도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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